쉽게 인식되는 아이콘이 사용자 경험을 높이는 이유와 직관적 디자인을 완성하는 심리학적 원리

디지털 제품을 사용할 때 사용자가 처음 마주하는 것은 버튼, 메뉴, 그리고 그 속을 시각적으로 안내하는 쉽게 인식되는 아이콘입니다. 잘 설계된 아이콘은 말 한마디 없이도 무슨 기능을 담고 있는지 전달하며, 복잡한 설명이나 긴 글을 대신해 직관적인 이해를 돕습니다. 아이콘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사용자의 행동을 이끌고 학습 부담을 줄여주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따라서 ‘쉽게 인식되는 아이콘’을 중심으로 한 직관적 디자인은 곧 더 나은 사용자 경험과 직결됩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콘이 사용자 경험에 어떤 역할을 하고, 인간의 인지 심리와 연계하여 왜 직관적으로 다가올 때 효과적인지에 대해 단계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특히 첫 번째로, 아이콘이 사용자 경험 전반에 걸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아이콘이 사용자 경험에 가지는 역할과 영향

1. 네비게이션과 정보 전달의 가속화

쉽게 인식되는 아이콘은 사용자가 어떤 기능을 선택해야 하는지 빠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예를 들어, 돋보기 아이콘만 봐도 검색 기능을 바로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는 정보 습득의 속도를 높이고 사용 과정에서 혼란을 줄여줍니다.

• 사용자의 학습 부담 감소
• 빠른 업무 처리 및 목표 달성 지원
• 효율적인 인터페이스 구성 가능

2. 브랜드 정체성과의 연결

잘 설계된 아이콘은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의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단순하면서도 독창적인 형태는 기억에 남기 쉽고, 일관된 시각 언어는 사용자에게 신뢰감을 줍니다.

• 브랜드의 개성을 시각적으로 전달
• 사용자 충성도와 재방문율 향상

3. 접근성과 포용성 강화

언어장벽이나 글자 해석의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도 아이콘은 중요한 소통 수단이 됩니다. 직관성이 뛰어난 아이콘은 글로벌 사용자, 어린이, 혹은 읽기 능력이 제한된 사람에게도 동일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 글자를 몰라도 이해 가능한 보편적 소통 수단
• 다양한 사용자 그룹을 고려한 포용적 디자인 실현

인지 심리학으로 보는 ‘빠른 이해’의 비밀

아이콘이 단순히 예쁘기만 한 장식이 아니라 빠른 인지를 가능하게 하는 이유는 뇌의 정보처리 방식에 깊게 뿌리박혀 있습니다. 이 섹션에서는 쉽게 인식되는 아이콘이 인간의 인지 메커니즘과 어떻게 맞물려 빠른 이해를 이끌어내는지, 주요 심리학적 원리를 사례와 함께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선(先)주목(preattentive) 특성과 즉시 인식

사람의 시각 시스템은 일부 시각 속성을 매우 빠르게, 의식적 집중 없이도 감지합니다. 이를 선주목 처리라고 합니다. 아이콘 디자인이 이러한 속성을 활용하면 사용자의 시선과 인지를 단번에 끌어냅니다.

• 주요 선주목 속성: 색(c hue), 명도(brightness), 대비, 방향, 길이, 형태의 유무(예: 점의 존재), 움직임.
• 디자인 팁: 중요한 상태(알림, 경고)는 색과 대비를 이용해 눈에 띄게 만들고, 단순한 실루엣으로 빠르게 구분되도록 설계한다.
• 예시: 빨간 알림 배지, 검은 실루엣의 돋보기 아이콘 등은 최소한의 정보로 즉시 의미 전달.

게슈탈트 원리와 형태적 조직화

게슈탈트 심리학은 인간이 시각 자극을 전체적 패턴으로 조직화하는 방식을 설명합니다. 아이콘은 단일 픽셀이 아니라 전체 형태와 주변 요소와의 관계로 해석됩니다.

• 주요 원리: 근접성(proximity), 유사성(similarity), 연속성(continuity), 폐쇄성(closure), 도형-배경 분리(Figure-Ground).
• 디자인 팁: 아이콘을 주변 요소와 일관된 간격과 스타일로 배치하면 그룹화가 쉬워져 통해 빠른 해석을 돕는다.
• 예시: 같은 카테고리의 아이콘들을 같은 색채와 간격으로 배열하면 사용자는 이를 하나의 기능군으로 인지한다.

인식(Recognition) vs 회상(Recall): 기억 부하의 차이

인지 심리학에서는 ‘인식은 회상보다 쉽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아이콘은 사용자가 기능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모양을 보고 기능을 인식하게 해, 인지적 부담을 줄여줍니다.

• Hick의 법칙: 선택 항목이 늘어나면 반응 시간이 길어진다. 명확한 아이콘은 선택지를 빠르게 좁혀 반응 시간을 줄인다.
• 디자인 팁: 자주 쓰이는 기능에는 표준화된 아이콘을 쓰고, 덜 직관적인 아이콘에는 라벨을 병기한다.
• 예시: 검색(돋보기), 설정(톱니바퀴) 같은 표준 아이콘은 인지적 검색 없이 바로 선택된다.

어포던스(affordance)와 매핑(mapping): 기대와의 일치

사용자는 시각 신호로부터 가능한 행동을 추론합니다. 아이콘이 그 기능의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암시하면 사용자 행동이 자연스럽게 유도됩니다.

• 어포던스: 아이콘 자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암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재생 버튼(▶)은 누르면 재생될 것이라는 기대를 준다.
• 매핑: 아이콘과 기능의 관계가 논리적이어야 학습이 빠르다. 위치와 형태가 기능과 잘 맞을수록 사용자는 혼동하지 않는다.
• 디자인 팁: 기능과 메타포가 잘 맞지 않으면 라벨을 추가하거나 애니메이션으로 동작을 보강한다.

청킹(chunking)과 단순화: 시각적 부담 줄이기

인간의 작업기억 용량은 제한적입니다. 아이콘은 복잡한 정보를 작은 단위(청크)로 압축하여 제공함으로써 인지적 부담을 줄입니다.

• 단순화 원칙: 불필요한 디테일을 제거하고 핵심 형태만 남겨 인지 속도를 높인다.
• 계층화: 정보가 많을 때는 아이콘으로 상위 개념을, 클릭 시 세부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 디자인 팁: 픽셀 단위로 형태를 최적화하고, 중요한 요소만 강조해 시각적 잡음을 최소화한다.

이중부호화(dual-coding)와 라벨의 보완 효과

시각적 표상과 언어적 표상이 함께 있을 때 기억과 이해가 강화됩니다. 따라서 완전히 직관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이콘과 텍스트 라벨을 병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장점: 아이콘만으로 의미가 모호할 때 라벨이 해석을 보조해 혼동을 줄인다.
• 디자인 팁: 반응형 환경에서는 큰 화면에선 라벨+아이콘, 작은 화면에선 아이콘 우선으로 하되 툴팁을 제공한다.
• 예시: 특수 기능 아이콘(예: 특정 통계 차트 아이콘)은 라벨과 함께 제시할 때 빠른 이해와 장기 기억에 유리하다.

처리 유창성(processing fluency)과 신뢰감

사용자가 정보를 쉽게 처리할수록 그 경험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시각적 유창성은 제품의 사용성뿐 아니라 신뢰감과 만족도로 이어집니다.

• 효과: 익숙한 스타일과 일관된 시각 언어는 학습 시간을 줄이고 인터랙션을 부드럽게 만든다.
• 디자인 팁: 전체 UI 스타일과 맞지 않는 튀는 아이콘은 피하고, 표준화된 그리드와 선 굵기를 유지한다.
• 결과: 쉽게 인식되는 아이콘은 단순히 빠른 이해를 넘어서 제품에 대한 긍정적 인상까지 형성한다.

형태와 패턴이 직관적 인식에 미치는 효과

쉽게 인식되는 아이콘은 단순히 선과 도형의 집합이 아니라, 인간이 본능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형태적 특성과 시각적 패턴을 기반으로 합니다. 아이콘의 모양, 반복되는 구조, 균형 잡힌 패턴은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기능을 파악하고 의미를 빠르게 해석하도록 돕습니다. 이 섹션에서는 아이콘이 어떻게 형태와 패턴을 통해 직관적 이해를 강화하는지 심리학적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살펴봅니다.

도형의 단순성과 인지 효율

복잡한 이미지보다는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가 인간의 뇌에서 더 빠르게 처리됩니다. 아이콘 디자인에서 원, 사각형, 삼각형 같은 기본적인 도형이 많이 사용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 원형: 친근감, 안정감, 연속적인 흐름을 전달
• 사각형: 구조적 안정성과 질서감을 상징
• 삼각형: 방향성, 경고, 변화의 의미 전달

이렇듯 단순한 도형을 기반으로 설계된 쉽게 인식되는 아이콘은 해석 속도가 빨라지고, 시각적 혼란이 줄어듭니다.

시각적 패턴과 반복의 힘

반복되는 패턴은 인간의 뇌에 강력한 기억 흔적을 남깁니다. 같은 아이콘 스타일이 일관되게 반복될 때 사용자는 빠르게 학습하고 예측할 수 있게 됩니다.

• 일관된 선 굵기와 각도: 시각적 안정성 제공
• 연속된 패턴: 아이콘 그룹을 하나의 의미 단위로 인식
• 반복적 구조: 새로운 기능도 기존 맥락에서 쉽게 이해

대칭성과 균형이 주는 직관적 이해

대칭과 균형은 뇌가 패턴을 인식할 때 안정감을 주는 핵심 요소입니다. 좌우 대칭이나 상하 대칭으로 구성된 아이콘은 시각적으로 정돈되어 보이며, 사용자가 즉각적으로 의미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좌우 대칭: 익숙함과 안정감 제공
• 비대칭적 균형: 약간의 긴장감을 주면서도 집행 가능한 직관적 신호 전달

형태의 메타포와 의미 연결

형태는 단순히 외형적 특징이 아니라 상징적 의미와 연결될 때 강력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예를 들어 쓰레기통 아이콘은 ‘삭제’라는 개념과 직결되고, 폴더 형태는 ‘저장 공간’을 의미합니다.

• 구체적 메타포: 현실 세계 사물을 단순화해 익숙한 경험을 연결
• 추상적 메타포: 단순한 패턴으로 원리를 시각화 (예: ‘위 화살표 = 업로드’)
• 디자인 팁: 메타포는 문화적 차이를 고려해 범용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

시각적 대비와 주변 맥락과의 통합

아이콘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다른 UI 요소들과 함께 배치됩니다. 이때, 형태와 패턴이 주변과 어떤 대비를 이루느냐가 직관적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 주변 요소와의 명시적 대비: 아이콘 의미를 강조
• 맥락에 맞는 패턴 통합: 사용자가 연속적인 경험을 유지
• 결과: 직관적 흐름 속에서 쉽게 인식되는 아이콘은 자연스럽게 기능을 안내

색상과 대비가 기억과 주의 집중을 돕는 방식

쉽게 인식되는 아이콘은 단순히 형태적 특징에 의존하지 않고, 색상과 대비라는 강력한 시각적 도구를 통해 사용자에게 빠른 이해와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색상은 감정을 자극하며 의미를 강화하고, 대비는 사용자 시선을 특정 지점에 집중하게 합니다. 이 섹션에서는 아이콘이 어떻게 색상과 대비를 통해 기억에 오래 남고, 사용자의 직관적 반응을 이끌어내는지 심리학적 원리에 기반해 탐구해보겠습니다.

색채 심리학과 감정적 반응

색상은 단순한 미적 요소를 넘어 사용자의 감정과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특정 색은 뇌의 원초적 반응을 유발하여 기능을 암시하거나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 빨간색: 긴급함, 경고, 행동 촉구 (예: 오류나 알림 아이콘)
• 파란색: 안정감, 신뢰성 (예: 보안 또는 설정 아이콘)
• 녹색: 긍정, 진행 가능, 승인 (예: 체크 표시, 완료 아이콘)

따라서 쉽게 인식되는 아이콘은 적절한 색감을 통해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기능의 성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대비가 주의 집중을 유도하는 방식

사람의 시각 시스템은 주변과의 차이, 즉 대비 요소에 매우 민감합니다. 아이콘이 다른 UI 요소와 뚜렷하게 구분될수록 사용자의 시선은 더 쉽게 그곳에 머뭅니다.

• 명도 대비: 밝고 어두움의 차이를 극대화해 아이콘의 식별력 강화
• 색상 대비: 보색 조합 등을 활용해 주의 집중 유발
• 크기 대비: 중요한 아이콘은 더 크게 배치하여 한눈에 인식 가능

이처럼 대비는 정보 전달의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사용자가 주목해야 할 핵심 위치를 자연스럽게 안내합니다.

색상과 장기 기억 형성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색상이 포함된 시각 정보는 흑백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이는 색이 정보의 ‘후킹 포인트’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 색의 반복 사용: 특정 기능에 동일한 색을 반복 적용해 기억 강화
• 브랜드 색상과 결합: 기업 아이덴티티와 함께 기억의 지속성 증대
• 강렬한 색 대비: 기억 속에서 기능과 시각적 연관성 고착

쉽게 인식되는 아이콘은 이러한 장기 기억 효과를 활용해 사용자가 반복 사용 시 학습 속도를 높이고, 다음 사용에서도 자연스럽게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합니다.

사용 맥락에 따른 색상 최적화

모든 경우에 강렬한 색과 대비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사용 맥락에 따라 적절한 색상의 톤과 대비 수준을 조절해야 직관성과 사용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 다크 모드 환경: 고대비보다는 눈의 피로를 줄이는 색상 배치 필요
• 고령 사용자 배려: 대비를 명확히 하여 가독성과 이해도를 높임
• 문화적 해석 고려: 특정 색이 지역마다 상징하는 의미 차이 인식

따라서 색상과 대비는 단일 요소로 작동하기보다 맥락 속에서 어떻게 사용자 경험을 증진할 수 있는지에 맞춰 정교하게 조율되어야 합니다.

보편적 상징과 문화적 맥락이 아이콘 해석에 끼치는 차이

쉽게 인식되는 아이콘이라 하더라도, 그 의미가 언제나 모든 사용자에게 동일하게 해석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문화적 배경, 사회적 경험, 또는 언어적 맥락에 따라 동일한 아이콘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직관적인 디자인을 위해서는 보편적 상징과 문화적 차이를 적절히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보편적 상징의 힘

현대 디지털 환경에는 지역과 문화를 초월하여 전 세계적으로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상징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상징은 학습이나 해설이 없어도 즉각적으로 기능과 의미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 돋보기 아이콘: ‘검색’의 보편적 상징으로 자리 잡음
• 휴지통 아이콘: ‘삭제’ 기능을 누구나 쉽게 연상
• 플레이 버튼(▶): 오디오 및 비디오 재생의 국제적 표준

이처럼 보편적 상징을 기반으로 한 쉽게 인식되는 아이콘은 글로벌 환경에서도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문화적 차이가 불러오는 다양한 해석

그러나 모든 아이콘이 동일하게 해석되는 것은 아닙니다. 문화적 배경에 따라 같은 이미지라도 완전히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색상 해석: 서양에서 흰색은 순수와 결혼을 의미하지만, 일부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상(喪)과 죽음을 상징
• 손동작 아이콘: 특정 문화권에서는 긍정적 제스처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불쾌한 상징으로 해석될 수 있음
• 상징적 사물: ‘우편함 아이콘’은 일부 지역에서는 낯선 메타포일 수 있음

따라서 국제적 서비스에서는 문화적 맥락을 검증하고, 필요하다면 현지화된 아이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어와 시각 기호의 혼합 효과

아이콘 단독으로는 때때로 오해나 혼란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특히 문화적 차이가 큰 경우, 텍스트 라벨이나 보조 설명과 결합했을 때 직관성이 강화됩니다.

• 라벨 병행: 모호한 아이콘은 간단한 텍스트와 함께 제공
• 툴팁 사용: 마우스를 올리거나 터치 시 보완 설명을 제시
• 상징과 언어의 결합: 시각적 직관성과 언어적 명확성을 함께 확보

보편성과 지역성을 균형 있게 활용하는 전략

아이콘 디자인의 성공은 보편적 상징의 힘을 활용하면서도, 지역적 맥락과 문화적 차이를 존중하는 균형적 접근에서 비롯됩니다.

• 글로벌 공통 아이콘은 유지하되, 해석 차이가 큰 경우 로컬라이징 진행
•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색상과 형식을 유지하면서 문화 변수를 최소화
• 사용성 테스트를 통해 다국적 사용자 집단에서 직관적으로 작동하는지 검증

결국, 쉽게 인식되는 아이콘은 단순히 보편성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 해석을 포용하고 그 속에서 직관성을 잃지 않는 디자인을 구현할 때 진정한 사용자 경험의 향상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사용성 테스트로 검증하는 아이콘 디자인의 직관성

앞서 살펴본 심리학적 원리와 디자인 요소들이 이론적으로는 유효하더라도, 실제 사용자 경험 속에서 쉽게 인식되는 아이콘으로 작동하는지는 반드시 검증이 필요합니다. 디자인 단계에서 직관적인 것처럼 보여도 실제 사용자의 환경에서는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성 테스트는 아이콘 디자인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콘 이해도 평가

아이콘이 본 intended meaning(의도한 의미)대로 해석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에게 독립적으로 제시하고, 즉각적인 연상을 기록하는 방식의 테스트가 활용됩니다.

• 첫 인상 검사: 아이콘을 보여주고 5초 이내에 어떤 기능으로 인식했는지 기록
• 의도와의 일치율: 실제 기능과의 해석 불일치 빈도를 측정
• 추가 라벨 유무 탐색: 텍스트 보조가 필요할 경우 그 제한점을 도출

작업 기반 테스트

실제 사용 시나리오 속에서 쉽게 인식되는 아이콘이 기대한 행동을 얼마나 원활하게 유도하는지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 목표 달성 시간: 특정 기능을 아이콘만 보고 얼마나 빠르게 찾는지 측정
• 오류 발생률: 의도와 다른 아이콘을 클릭하거나 기능을 혼동하는 빈도 체크
• 학습 곡선: 반복 사용 시 인식 및 선택 속도가 얼마나 개선되는지 파악

A/B 테스트와 비교 분석

여러 버전의 아이콘을 제작해 사용자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하면 어떤 디자인이 더 직관적인지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 두 가지 이상의 형태, 색상, 패턴을 변화시킨 아이콘 실험
• 주관적 만족도 설문(이해 용이성, 미적 선호) 수집
• 통계적 분석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검증

다양한 사용자 그룹 반영

쉽게 인식되는 아이콘은 특정 사용자만이 아니라 연령, 문화, 언어적 배경이 다른 집단에서도 직관적으로 작동해야 합니다. 따라서 사용성 테스트는 반드시 다양한 사용자 그룹을 포함해야 합니다.

• 연령대별 이해도 차이 확인 (어린이, 성인, 시니어)
• 문화권별 메타포 해석 차이 검증
• 시각 약자나 비전문가 그룹의 접근성 평가

정성적 피드백의 중요성

수치로 평가되는 데이터뿐 아니라 사용자 인터뷰나 관찰을 통해 얻는 피드백도 중요합니다. 때로는 쉽게 인식되는 아이콘이 직관적으로 해석되더라도 불편감이나 미학적 반감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 생각 구술법(Think Aloud Protocol) 활용: 사용자가 클릭 전후로 어떤 생각을 했는지 적나라하게 기록
• 감정 반응 관찰: 혼란, 긍정, 거부감 등의 비언어적 반응 추적
• 추가 개선점 도출: 기능 이해와 별개로 미적 만족, 조화성 관련 인사이트 확보

지속적인 개선 과정으로서의 테스트

아이콘 검증은 단회성 실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품 업데이트와 함께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특히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거나 UI가 개편될 때 쉽게 인식되는 아이콘의 의미가 훼손되지 않는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버전별 테스트 기록 축적: 변화에 따른 직관성 유지 여부 비교
• 사용자 커뮤니티 피드백 수집: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문제 포착
• 데이터 분석 도구 활용: 클릭 패턴과 사용 빈도를 통한 실증적 검증

결론: 직관적 경험을 완성하는 힘, 쉽게 인식되는 아이콘

지금까지 우리는 쉽게 인식되는 아이콘이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UX)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키는 핵심 요소임을 살펴보았습니다. 아이콘은 시각적 속성을 통해 빠른 인지를 가능하게 하고, 게슈탈트 원리나 청킹, 어포던스와 같은 심리학적 원리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합니다. 또한 형태와 패턴, 색상과 대비, 보편적 상징과 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설계는 직관성과 기억 효율을 높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실제 사용성을 검증하는 테스트 과정을 거쳐야만 ‘진짜 직관적인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디지털 제품이나 서비스를 설계하는 디자이너와 기획자는 쉽게 인식되는 아이콘이 단순한 UI 요소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반드시 인식해야 합니다. 이는 사용자 학습 부담을 줄이고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며, 접근성과 글로벌 포용성을 높여주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행동으로 옮겨야 할 다음 단계

• 아이콘 디자인 시 ‘단순성, 대비, 패턴, 메타포’의 원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
• 국제적 사용자 그룹을 고려해 보편성과 문화적 차이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접근을 시도할 것
• 사용성 테스트를 필수 절차로 포함시켜 ‘디자이너의 직관’이 아닌 ‘사용자의 직관’으로 검증할 것

결국 직관적인 디자인은 우연이 아니라 철저히 설계된 결과물입니다. 쉽게 인식되는 아이콘을 만들기 위해 심리학적 원리와 실제 데이터 기반 검증 과정을 병행한다면, 더 많은 사용자가 혼란 없이, 더 긍정적인 경험을 누릴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여러분의 제품 속 아이콘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보는 것, 그것이 더 나은 UX를 위한 첫 걸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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